
제3호 태풍 ‘위파(Wipha)’가 북상함에 따라, 베트남 북부와 북중부 해안 지역에 비상이 걸렸다. 꽝닌(Quảng Ninh)에서 하띤(Hà Tĩnh)에 이르는 광역 지역에는 폭우가 예보되었고, 여러 지방정부는 선박 통제 및 주민 대피 조치를 단행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위파는 7월 21일부터 22일 사이 북부 해안에 접근하며, 중심 최대 풍속은 12등급(시속 약 120km), 돌풍은 15등급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이와 함께 해당 지역에는 200~350mm의 강우가 예상되며, 일부 지역은 600mm 이상 집중호우가 쏟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닌빈(Ninh Bình)성과 흥옌(Hưng Yên)성 등 주요 해안 지방은 긴급 대응에 나섰다. 닌빈성은 21일 오전 7시부로 모든 선박의 출항을 금지하고, 정오까지 저지대 주민을 대피시키겠다고 밝혔다. 흥옌성은 20일 저녁부터 바다로 나가는 모든 활동을 중단시키고, 연안 양식장과 해상 노동자들에게 귀환 명령을 내렸다.
베트남 해양경찰과 재난안전 당국은 전국적으로 5만4천여 척의 어선, 22만7천여 명의 어민에게 통신을 통해 상황을 알리고, 육상 복귀 및 안전지대를 안내하고 있다.
각 지방은 침수와 산사태에도 대비하고 있다. 흥옌성의 수리 당국은 전력으로 수문을 개방하고, 농경지와 산업단지 침수를 막기 위한 배수 펌프를 가동 중이다.

한편, 닌빈성은 전 군 병력을 비상 대기시켰으며, 모든 휴가는 중지됐다. 흥옌성 또한 구조 인력을 현장에 배치하고, 구조 장비를 정비하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트란 홍 하(Trần Hồng Hà) 부총리는 전국 1,700개 시·군·구 단위의 지역 정부가 통합 구조 체계를 가동할 수 있도록 지시했다.
이번 태풍은 지난 2023년 이후 베트남에 접근하는 첫 중대 태풍으로, 당국은 “폭우와 강풍에 의한 2차 피해에 철저히 대비할 것”이라며 주민들에게 상황 방송을 주시하고 가급적 외출을 자제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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