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앞당긴다”… 베트남 부호 빈그룹 회장, 600억달러 고속철도 정면 돌파
작성 : 호치민= 비즈트래블
참조 : VnExpress

“국가가 망설일 때, 우리는 달립니다.”
베트남 최고 부호로 알려진 팜녓브엉(Phạm Nhật Vượng) 빈그룹 회장이 베트남 북남 고속철도 사업에 전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그의 신생 교통 인프라 기업 ‘빈스피드(VinSpeed)’는 약 613억 달러 규모의 초대형 고속철도 건설안을 베트남 정부에 제안하며, 기존 국가 계획보다 무려 5년 이상 앞당긴 ‘초고속 추진안’을 내놓았다.
■ “정부가 못하면, 우리가 한다”… 민간 주도 첫 도전
빈스피드가 이번에 제시한 고속철도 계획은 하노이와 호찌민시를 잇는 1,541km 길이의 북남 고속철도 전 구간에 대해 ‘민간 중심+국가 협조’ 방식으로 건설하겠다는 구상이다.
빈스피드는 전체 사업비 613억 달러 중 20%(약 122억 달러)를 자체 자본으로 부담하고, 나머지 80%는 정부로부터 35년 만기 무이자 대출 형태로 지원받겠다는 조건을 제시했다.

■ 완공 시점 2030년… 기존보다 5년 앞당겨
베트남 교통부가 세운 기존 계획은 2027년 착공, 2035년 완공이다. 하지만 빈스피드는 2025년 12월 착공, 2030년 12월 완공이라는 야심 찬 일정을 내걸었다.
운영권: 99년 (기존 정부안 50~70년보다 확장)
최고속도: 시속 350km
전기식 고속열차 / 표준궤 복선 / 30개 역사 계획
기술협력: 중국·일본·독일 등과의 합작 논의 진행 중
역세권 도시개발: TOD 방식 도입 예고
■ 정치권과 관료사회, “기회인가 독인가”
빈스피드의 등장은 베트남 정치권에도 충격을 안겼다.
과거 수차례 예산 문제와 기술 협상 지연으로 수면 아래 가라앉았던 고속철도 논의에 민간이 직접 총대를 메자 정치권은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국회 교통위원회: “빈스피드 제안을 6월 회기에서 공식 심의할 예정”
기획투자부 고위관계자: “장기 무이자 대출은 예외적 전례… 면밀히 검토 필요”
민간이 무려 600억 달러 규모의 국가 기간산업을 좌우하게 되는 만큼, “빈 회장 1인의 의지에 국가 교통망을 맡길 수 있느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 “고속철도는 전력망이자 산업혁명”… 팜녓브엉의 승부수
팜녓브엉 회장은 단순한 철도 사업을 뛰어넘어, 베트남판 ‘인프라 르네상스’를 꿈꾸고 있다. 전기차 비엣패스트(VinFast)에 이어, 교통망, 도시개발, 항공 물류까지 수직계열화된 민간 플랫폼을 구상 중이라는 후문도 있다.
■ 결론: 민간 vs 국가, ‘레일 위 전쟁’ 본격화
빈스피드의 출현으로, 베트남 고속철도는 더 이상 공무원들의 책상 위에서 머무를 수 없게 됐다.
팜녓브엉의 등장은 국가 인프라 역사상 가장 도전적인 민간 제안이자, 동시에 가장 큰 기회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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